
최근에 읽은 소설중에 로라, 시티라는 책이 있는데.
요즘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그 책 생각이 많이 들더라.
소설 제목의 '시티'는 죽은 사람들의 도시.
살아있을때와 똑같은-그러니까 현실의 복사판인 세상, 하지만 죽은 사람들만 모여있는 제2의 세상을 시티라고 부른다.
죽은 사람들은 시티에서 현실에서의 삶을 그대로 이어간다.
그런데 죽은 사람들이 다 시티에 살고있는건 아니다.
자기를 기억해주는 누군가가 현실에 있는 동안만 머물 수 있다는게 소설의 설정이다.
아무리 남은일이 있어도, 하고싶은것이 있어도 나를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모두 죽으면 시티에서 사라진단다.
죽음 이후의 세계를 소재로 한 책들은 많지만 사실 고만고만한 설정이 많은데. 이 책에서는 좀 색다른 세계를 제시했다.
흥미롭구나!
내가 지금 생을 이어가는것 만으로도 내 소중했던 사람들이 시티에서 제2의 삶을 이어갈 수 있다는걸 생각하면
못해줘서 미안했던것들을 생각하며 눈물흘리는것보다는 그냥 내가 살아있는것 자체가 그들을 위한 서포트이기도 하겠지 싶고.
내가 이 생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떠난사람을 잊지 않는것도 중요한거다. 결코 지금 내 생은 나만의 것은 아닐수도 있으니..
산사람은 살아야한다는 말이 너무 가슴에 와닿는 요즘이라. 이런생각도 해봤다.
(실제 소설 내용이 '생을 열심히 살자' 하는 계몽소설은 아님.)
픽션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읽어볼만한 책이다.
뒤끝 씁쓸한 느낌의 SF판타지임.
영화로도 제작될거라고 한다.그다지 화제는 안되고있는 모양...